21년 12월 2일 목요일
벌써 올해도 이제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코로나로 사라져 버린 거의 2년이라는 시간.
나는 과연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낸 것일까?
연말이면 늘 생각이 많아지고
여러가지 마무리에 평가에 씁쓸해지기도 한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의 평가는 늘 스트레스와 동반되어 오는 것이겠지.
그리고 이미 다 떨어져버린 나무가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
아침 출근길 어두컴컴한 새벽을 걷는 기분도 썩 유쾌하지가 않다.
이런 시점에서 인간관계에 적신호까지 벌어진다면
정말 견디기가 어렵다.
약간은 나는 회피형에 가깝다.
물론 처음부터 회피형은 아닌데
때로는 대화가 참 힘든 사람이 많다.
대화를 하고 있으면 감정이 소모되는 사람도 많다.
피하는것이 좋은건 아닌데 일단 지금 피하고 보려고 하며
가능한 안 부딪히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사건으로 친구1과 또는 연인1, 보모님과 트러블이 있었고 감정이 많이 상했었다면
일단은 그때는 적당히 사과와 내가 상대가 감정이 풀릴때까지 하고싶은말을 묵묵히 듣는다.
사실 편하지 않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그렇게까지 함부로 날 대했어야하는지에 대해 화가 솟구친다.
예전에는 그러려니 참고 넘겼는데
요즘에는 그 상황이 끝나고 나면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소리를 지른다.
코로나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표출을 하고 싶은가 보다.
내가 봐도 내가 미친놈 같아 보이기도 한데
그렇게 표출을 하고 나 버리면 (기껏해야 1-2분을 넘기기 어렵다.)
조금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한데.
다른 집에서 들었을까봐 주변을 의식하고 신경쓰게 된다.
내가 다른집에 또라이로 보일까봐 걱정하는 팔자라니
휴 섬에가서 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나서는 이렇게 글을 쓴다.
나도 내 감정을 모르니깐 그냥 적어본다.
일단 그리고 B라는 A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
인간은 실수를 반복하는 동물인지라 A라는 사건의 안 좋았던 기억을 잊고 또 같은 실수와
비슷한 패턴을 반복한다. ... 또 분노한다.
그리고 A와 B와 닮은 C라는 사건앞에서 또 같은 상황을 겪고 나면
이제 D라는 상황이 오면 회피한다.
이제 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아야함을 뇌가 몸이 인지한다.
그리고 점점 그 상황과도 그 사람과도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으려 노력하고
어쩌다 보니 내 인생에서 가능한 지우려고 노력한다.
있어도 없는 사람 취급하려 노력하며
안보이는 투명인간 취급하려 노력한다.
인간관계의 편식이 참 안 좋은건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다.
코로나가 되고 필자는 코로나 블루는 커녕 너무 하루하루 행복한걸 보면
인간관계에 적합한 사람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인간관계도 상당히 좁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냥 그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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