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에는 나이 마흔이면
나이가 엄청 많다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살아온 세월의 2백 가까운 시간을 살아온
연장자니깐
그렇게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때에는 내가 마흔이 되는 상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었었지.
40. 불혹.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고 나면
그리고 마흔이 되고서도 결혼하지 않았다면
일단 대부분의 친한 친구들은 결혼해서
애기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관계와 직업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그런 것 같다.
물론 마흔이 되고나서도
외적으로 엄청나게 꾸미거나 관리가 잘 된 경우는
20대 여자친구를 만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꼭 20대가 아니더라도
10살 가까운 나이차의 여성과 연애.
그런 경우
주변 관계 10대 20대부터 이어진 관계는
이미 연락이 대부분 끊겼기에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인간관계가 마흔에 만난 여자친구 + 직장,
회사 관계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 조금.
사실 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결혼한 부부들과의 삶과 크게 차이가 없다.
요즘은 딩크족도 많으니깐.
남자나 여자가 나이 마흔을 넘기고 나서
10살 어린 친구와 연애를 한다면
거의 금요일부터는 같이 반 동거를 할 가능성도 크다.
체력적으로 계속 어딘가 돌아다니는게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할테고
밥 카페 밥 카페 모텔 등등등
하지만 마흔이 넘었지만
아직 짝도 못 만났고 지금 연애도 하지 않고 있다면.
이렇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인간은 원래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니깐
주변에 연락할 사람이 적어서
더 외롭게 느낄 수도 있다.
이 경우 이제 두가지 패턴으로 유형이 나눠지는데
1. 동호회 등 열심히 그 외로움을 외부에서 찾고
짝을 찾기위해서도 노력하는 경우
2. 포기하고
혼자만의 시간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경우.
때로는 1,2번이 혼합해서 나타나기도 하는 것 같다.
이때 유독 참 인간이 불완전하구나 느낀다.
특히 돌싱글즈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더더욱.
그렇게 아픔을 겪었는데도
다시 짝을 찾아 나서는 과정들이며.
사실 혼자 있을때 편한건 누구나 똑같을 텐데
그 공허함을 채우질 못해서 짝을 찾고
결혼이라는 제도안에
한명씩 서로 평생의 반려자로 살아가는 것 같은데.
이 결혼이라는 제도가 또 요즈음에는
현실이라는 조건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예전보다도 더더욱...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집 값이겠지만.
사랑만으로 결혼은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유효기간도 그리 길지 않다는걸
40대 마흔에는 당연히 안다.
점점 같이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살아가기가 힘들어지는것.
이래서 결혼은 멋 모를때 해야한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그냥 일요일밤 끄적여본다.
데이트비용으로 헤어졌다는 남여 (0) | 2021.11.29 |
---|---|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사치가 아닐까? (0) | 2021.11.27 |
잦은 다툼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0) | 2021.10.31 |
결혼은 이제 사치가 된 것일까? (0) | 2021.10.20 |
코코 이비인후과 & 온유약국 콜라보 (0) | 2021.10.1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