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예쁜 여친을 만나게 된 적이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극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건 아니다.
그 친구는 나와 다른 몇명을 저울질(아마도 소개팅)
하고 있는게 보였었다.
소개팅을 하고 나서
한번 더 보자는 필자의 제안을 그 친구는 거절했다.
아쉽지만 인연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리고 한달 정도 지나서 다시 연락이 왔다.
뜬금없는 00 저랑 하자고 했었지 않냐면서.
사실 필자는 그런말을 한 적이 없었지만
당시 외롭기도 했고 조바심도 났었기에
만나기로 했다.
아마 그 친구도 선택에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겠지.
그러면 안되는 인연을 놓친 이후
사람 만나기가 참으로 힘들어 진 것 같기는 하다.
사실 이 친구 전에도 정말 외적, 이성적으로 끌리는 친구가 있었는데 현실적인 이유로 부모님 반대로 헤어졌다. 그런 친구를 만나보고 나서는 여자 외모의 기준이 너무 높아졌고 내려놓기 쉽지 않더라.
어쨋든 그렇게 만나는 세달, 반년은 너무 좋았다.
그 친구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이쁘게 보였다.
나도 사랑이 생기고 깊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근데 반년정도 지나고 무슨 이유인지
나와의 관계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에게 맞춰준 것이었던 건지
정말 원래 그런걸 싫어하는 건지
가벼운 스킨쉽도 거부했다.
그때 참 현타 많이 왔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내가 남자로써 이제 매력이 없는 것일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동안 게을리했던 식단과 운동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노력했지만 역시 쉽게 변화하진 않는다.
물론 바라만 보아도 너무 좋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니 슬슬 화도 나고 짜증도 났다.
그래서 참 많이 다투었던 것 같다.
대화를 시도해보려했으나
상대가 싫다는 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 관계는 어긋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반년 정도 지난 이후
우리 관계는 끝났다.
그 다음 인연.
이 친구는 집안, 직업, 성격 모두 괜찮은 친구였다.
다만 외적으로 조금 아쉬움이 있는
하지만 그것말고는 다 괜찮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이 친구와의 스킨쉽은 크게 구걸하지 않았던 것 같다.
보통 연애를 하면
남자는 어떻게든 빨리 진도를 빼려 한다거나할텐데
이 친구를 만나면서는 그런일이 많이 없었다.
설렘보다는 그냥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었다.
외적인 부분이 썩 필자 스타일이 아니여서 였을까?
그리고 문득 과거 너무 예뻤던 전 여친이 떠올랐다.
아. 그 친구 눈에 필자가 이랬던 건 아니였을까?
외모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다른 조건들 때문에 결혼하려고
만남을 이어가려고 한건 아니였을까?
그런 생각에 다다르자 참 비참해졌다.
또 조금은 슬펐다.
상황이 바뀌었지만 필자도 똑같은 상황을 느끼게 된것
지금 인연을 보며 필자는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당시 노력했었어도
그 친구의 외적인 기준에는 채워지지 못했겠구나.
그리고 그 친구(전 여친)와의 미련은 완전 사라졌다.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게 되었다.
서로 같은 강도와 농도로 좋아하는 인연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아니면 내 기준이 아니더라도 상대에게 티 안내고 맞춰주는 착한 사람(?) 하지만 이런 행동도 지속되기는 힘들다 무언가 다른 방면에서 채워지는게 있는 것이겠지 감정적인 교감이라던가 안정감이라던가
그럼 필자는 지금 다시 다가온 인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걸까?
필자가 외적인 기준만 내려놓을 수 있다면
지금 이 친구 만한 사람은 없는데
과연 내려놓을 수 있을까?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이랑 살면 편하기는 할텐데
아쉬움을 참고 티 안내고 살아갈 수 있을까?
다음편에서는 왜 외모와 조건 다 만족하는 사람을 못 만나는지 분석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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