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번 적어보고 싶었다.
일단 필자는 심리학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냥 이런 저런 책을 읽고
나의 심리 상태를 분석 해보고
또 글로도 적어보고 정리를 하다 보면
무언가 내 심리상태도 반듯하게 정리가 되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오늘 글은 그런 목적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만약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되었다면
그리고 이 글이 조금은 불편하다면 그만 읽거나
그냥 그러려니 넘기면 된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다른 것이 심리일테니깐.
심리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필자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다.
그것도 필자가 아주 어릴 적에.
초등학교 4-5학년쯤으로 기억한다.
당시 어머니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으셨고
지금의 나보다도 어렸을 어머니에게 자립할 수 있도록 용기를 복돋아 준 것은 다름 아닌 나였다.
그러니깐 내가 이혼을 했으면 하고 바랬다.
이혼 이유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적지는 못하겠다. 아직은 거기까지는 아니다.
필자의 트라우마다.
물론 이런 글을 필자가 쓴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무섭고 두렵다. 누군가가 알아볼까봐.
그냥 아주 소수만 아는 터부가 되었다.
암튼 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지방으로 내려가야만 했고, 이사를 몇 차례 더 했던 것 말고는
그냥 나의 학창 시절은 그저 그랬다.
물론 교육열이 높은 곳에서 정보가 많은 곳에서 공부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취준 때 굳이 서울에서 준비하는 나를 이해 못하는 부모를 뒤로 두고 반지하에 살면서 강남으로 학원을 다니고 스터디를 했었는데 그때 뼈져리게 느꼈다.
아 정보가 정말 굉장히 중요한 거구나…라고
아 물론 학창 시절 방황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였다.
당시 중학교는 정말 개판 중에 개판이었고
폭력이 일상이었다.
중학교 때 친구는 그 누구도 만나지 않는다.
그냥 떠올리기가 싫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나도 많지 않은 나이에 이혼을 한 부모도 정상은 아니였을 것이다.
당시 서로에게 상처도 많이 주었을 것이고
나는 상당히 독립적으로 자라났다.
내가 중 고등학교때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빨리 이 집을 이 집 울타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과
빨리 돈을 벌어서 독립해서 더 이상 가족에게 의지하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제일 많았고, 컸다.
하지만 당시 나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고 안타깝지만 난 공부도 썩 잘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엄청난 컴플렉스를 안고 부단히 노력하며 살았다. 때로는 약간 자학에 가까운 짓도 했던 것 같다. 막 그렇다고 내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은 아니고
삶에 엄청난 강박을 가지며 살았던 것 같다.
군대를 제대한 이후
취직을 하기 전까지 하루 5시간 이상 잠자지 않았었다. 물론 취직하고 나서는 아니다.
이유로는 내 직업은 머리를 많이 쓰는 일이였는데
잠을 최소 6시간이상은 자는 것이
오히려 일에 대한 효율이 높아서
그 덕분에 지금 잠에 대한 강박은 많이 사라졌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 이제 체력도 예전같지 않고.
그리고 직장을 가지고 나서
제일 큰 재미는 결국 연애였던 것 같다.
게임도 참 많이 하고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그랬는데 결국 모든 것들이 남여의 만남을 동반했었고,
결국은 여자 남자간의 연애, 섹스 그랬다.
하지만 이 만남의 과정들 속에서
나의 트라우마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다.
20대에 일찍 결혼을 하는 친구들을
지금 조금 나이가 들어서 따져보면
대부분 아래 케이스인 것 같다.
1. 사고를 쳤거나
2. 너무 사랑하거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은 현실적인 이유로
2의 경우에는 결혼이 아닌 동거를 하는 것 같다.
3. 좋은 양가 부모의 등에 떠밀려서!
물론 3의 경우에도 서로 호감 이상의 감정은 있었을테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깊은 생각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냥 등 떠밀려서 어른들이 하라니깐 한 경우가 많고 또 그만큼 무난한 부모의 결혼 생활을 보고 자라서 당연하게 여기기도 했을 것이다.
근데… 이혼을 경험한 자식은 좀 다를 수 있다.
물론 요즘은 돌싱글즈같은 프로그램도 많이 나오고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에 비해서는 조금만 안 맞으면 이혼을 하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어릴 때 이혼을 경험하고 자란 자녀들은 결혼에 대한 로망이 없을 가능성이 크고 현실적이다.
이 결혼이 깨질 수도 있고 깰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도 은연중에 가지고 있다.
이 생각이 무서운게 언제든 남여 관계에서 끝을 생각하고 시작한다. 정말 안 좋은 건데…고치기 어렵다.
이유가… 조금 슬플 수도 있는데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내가 상처를 덜 받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다.
난 그래서 30대 중반까지도 크게 결혼 생각이 없었다. 이런 나에게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깊은 친구들보다는 지금 이 순간 즐겁고 자극적으로 놀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나의 그 젊음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결혼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결혼도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도망을 갔었다.
끝이 무서워서.
그리고 나이가 들고 나니 35세만 넘어도 남자도 만날 수 있는 이성의 폭이 확 줄어드는 느낌?
내가 한번씩 나를 보아도 나이가 들었구나 싶기도 하고 나이드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닌데
점점 사람 만나기가 참 어려워진다.
어느 모임을 가도 내가 거의 최연장자가 되고
먼가 껴서는 안 될 곳에 있는 그런 느낌을 견디는 것이 참 어렵더라. 그래도 견뎌야만 하는데
필자는 간간히 소개팅 정도 받고, 혼자 있는 시간을 택했다. 그리고 생각이 참 많아지는 것 같다.
외로움도 많이 타게 되고 ㅎ
아무래도 인간이 혼자 사는 건 참 쉽지 않은 것 같달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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